예스24 (YES24) 중고서점 강서NC점

위치 : 서울 강서구 강서로56길 17 NC백화점 강서점 8,9층 

영업시간 : 평일 10:30~21:00 / 금요일,주말 10:30~22:00

오픈일 : 2020년 4월 8일

업태 : 중고서점 (9번째 매장)

면적  : 430평 

컨셉 : 지역 주민들이 책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지역 최대 서적 문화 공간', '지역 문화 명소'

컨텐츠 : 12만권여권의 중고도서, 음반, 문구 등 다양한 문화상품 판매, 저자강연, 원데이 클래스 등 문화 프로그램

특징

 - 2개층을 연결하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미끄럼틀, 오후 3~4시 운영), 8m 높이의 시그니처 책장, 풍경을 볼 수 있는 파노라믹창+독서공간

 - 가족 단위 고객이 주 타겟으로, 아동 도서 비중을 높이고 체험 컨텐츠를 강화 

 

 

8층전경/통유리석

8,9층 매장 레이아웃 및 배치도

서점이 중요한 문화 컨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핵심 테넌트로 유치를 하고 있죠. 특히 예스24 강서NC점처럼 집객하기 어려운 상층부에 서점을 배치해서, 책도 읽고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다층 구조의 매장에서 맨 윗층으로 고객을 집객하기는 정말 힘들거든요. 그래서 백화점 꼭대기 층 처럼 식음과 관련된 카테고리를 많이 배치 하는데, F&B 트렌드가 워낙 빨리 바뀌다 보니 지속성을 보장하기 힘든게 사실이죠. 그래서 등장하기 시작한게 전 연령대의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오래 머무르는 서점과 같은 공간이에요. 서점은 몇층에 있어도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공간이기도 하구요. 신촌 현대백화점에 있는 아크앤북도 12층에 비슷한 느낌으로 입점을 했죠. 

 

사실 외적인 모습은 긴자식스에 있던 츠타야를 많이 연상하게 했는데, 매장의 책을 분류한 방식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방식 그대로에요. 어떻게 보면 한국 독자 입장에서는 이 진열 방식이 편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저 또한 아직 이게 편해서..)  언제부터인가 츠타야형 서점이 우리나라에도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사실 외형만 츠타야 형태일 뿐 책을 제안하는 방식이나,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방식은 많이 다르죠. 츠타야는 '라이프 스타일 형'으로 책을 많이 제안하거든요. 미소 된장에 관련된 역사, 가치, 요리법 등을 다 모아서 한 섹션을 만드는 것처럼요.  

 

그래도 요즘 서점이 고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정말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얼마전에 아크앤북 롯데월드몰에 갔을 때 석촌호수 뷰 공간을 오롯이 고객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할애를 해서 정말 놀랐거든요. 예스24 매장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가장 전망 좋은 곳에 고객들이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책 진열대 사이사이에도 편한 의자를 배치해 두었어요. 특히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더욱 신경을 쓴 느낌이죠. 특히 매장 중앙에 8층과 9층을 연결해주는 미끄럼틀은 어느 서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체험형 컨텐츠인데, 미끄럼틀을 통해서 서점을 찾아오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고자 한 설계자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서점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거죠.  

 

8층 계단식 의자 및 빈백

9층 계산대 및 매장 내 좌석

9층 아동을 위한 독서 공간 

 

집 주변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정된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도심 속에서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책이라는 문화를 즐기고, 만나고, 연결되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상업시설의 집객 목적이었다 해도 결과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그 장소는 정말 뜻깊은 공간이고,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기획하는 유통시설에도 이런 지역 밀착형 문화 컨텐츠들이 활성화 되는게 저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꼭 파노라믹창 앞에있는 소파에서 여유롭게 햇살을 만끽하며, 좋아하는 책 한권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강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길 바랍니다!